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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업체 가담 정황포착…검찰 뒤늦게 수사 착수

<앵커>

용산철거참사 속보입니다. 당초 경찰의 해명과는 다르게 '용역업체'가 진압작전에 가담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이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철거참사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흰색 헬맷을 쓴 남성이 물대포를 쏘아댑니다.

MBC PD 수첩은 이 남성이 용역업체 직원이라고 방송했고, 이 남성 역시 자신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또 망루에 불이 붙기 직전, 용역 업체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폴리시아'라고 적힌 방패를 들고 돌아다니는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용산 참사 범국민 대책위는 검찰 수사가 왜곡됐다며 반발했습니다.

[홍석만/범국민대책위 대변인 : 용역은 진압작전에 개입하지도 않았고 아무 죄가 없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족들도 경찰 지휘부와 용역 업체 직원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용역업체 직원의 가담이 사실로 밝혀지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용역업체 직원과 경찰 고위 간부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또 관련 동영상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제(3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 서면조사를 벌였습니다.

김 내정자는 사무실에 무전기가 있었지만 꺼 놓았고, 현장 상황은 세 차례에 걸쳐 구두 보고를 받았지만 별도의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검찰이 뒤늦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내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수사결과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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