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질랜드 10대 소년, 213kg 청새치 작살로 잡아

뉴질랜드에서는 10대 소년이 겁도 없이 작살 총으로 200kg이 넘는 청새치를 쏘아서 잡는 기록을 세웠다.

바다에서 2시간반동안 3km나 되는 거리를 끌려다니며 청새치와 피나는 싸움을 벌인 끝에 얻은 결과였다.

워크워스에 사는 닉 도빈(18)은 28일 가진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4일 오후 오클랜드 북부지역 바다에서 수면 위로 나온 물고기 꼬리를 본 뒤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물속의 '대어'를 향해 작살 총을 쏘았다며 그것은 213kg이나 되는 청새치였다고 말했다.

도빈은 "배위에서 작살로 물고기 잡을 준비를 하고 있는 데 50~60m쯤 떨어진 지점에 고기가 보여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그곳으로 헤엄쳐간 뒤 작살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이 전쟁의 시작이 될 줄은 미처 몰랐었다"고 말했다.

그는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작살을 쏘았는데 청새치가 엄청난 파워로 작살을 매단 채 도망치기 시작했다며 "작살은 부표와 연결돼 있었는데 청새치가 부표와 나를 끌고 물속을 마구 휘젓고 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물속으로까지 딸려 들어가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서 "친구들이 배 위에서 지켜보면서 나에게 힘내라고 응원을 보내고 내 몸이 줄에 걸리지 않도록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투를 벌이면서도 한번도 포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면서 작살 총을 여러 번 쏘며 싸움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 지 두시간이 지났을 때 네번째와 다섯번째 작살을 작렬시켜 결국 청새치를 배 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청새치가 얼마나 큰 지는 배 위에 그것을 끌어올렸을 때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청새치가 배 위에 올라온 뒤에도 기다란 부리를 마구 휘두르며 우리를 위협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기운이 빠져갔다"고 말하고 청새치와 싸움을 벌이며 다칠지 모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나 자신도 배위로 올라왔을 때는 걷지 못할 정도로 기진맥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새치와의 싸움은 그야말로 스릴이 넘치는 싸움이었다며 "뉴질랜드에서 과거에 누구도 작살로 청새치를 잡은 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이번에 청새치를 잡은 것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청새치를 작살로 잡았다는 얘기를 하자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바다에서 수많은 청새치를 보았지만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청새치를 향해 작살을 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청새치 머리는 박제표본으로 만들어 보관하고 몸통은 훈제로 만들기 위해 여러 조각으로 쪼개놓았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