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은 환영한다는 공식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한두 자리 정도는 당으로 돌아올 거라는 기대가 무산되면서 노골적인 불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경제위기를 극복할 적재적소의 인사"라며 환영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세계경제 금융위기의 거센 풍랑에 맞서 한국 경제호를 순항시키고 도약시킬 최상의 전문가들이 발탁되었습니다.]
하지만 당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박희태 대표가 오늘(19일) 청와대 조찬회동에서도 거듭 소속 의원들의 입각을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필요성은 공감을 하지만 이번에는 입각이 어렵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게다가, 박 대표 조차 개각 발표 3시간 전까지도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회의 석상에서 "청와대가 모든 일을 혼자 진행하고 여당은 끌려만 가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권/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정무적 판단이 뛰어난 의원들이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과 이런 과정에서 당과 소통과정이 생략되었다는 그런 의견들이 의원들 간에 많이 있었습니다.]
당내 '친 박근혜' 측의 반응도 싸늘했습니다.
[구상찬/한나라당 의원 : 정당의 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좋은 기회였고 또 당내화합을 위한 탕평인사의 좋은 찬스였습니다. 그것을 놓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지난해 정두언 의원을 비롯한 친이측 소장파 의원들과의 갈등으로 물러났던 박영준 전 청와대 비서관이 차관급으로 다시 기용된 데 대해서도 일부 친이 의원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등 개각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