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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용역직원 '충돌'…벽돌에 화염병까지

<8뉴스>

<앵커>

오늘(19일) 서울 용산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민들과 철거용역업체 직원들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투석전에 화염병까지 등장했고, 해산에 나선 경찰은 물대포에 헬기까지 동원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진입을 시도하는 용역직원에게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집니다.

망루를 짓지 못하게 경찰이 물포를 쏘자, 대형 새총으로 벽돌을 쏩니다.

건물 1층에 진입한 용역직원들이 붙인 불에 연기가 솟습니다.

대치가 진행중인 건물 내부입니다.

철거민 단체 회원 등과 용역업체 직원들의 격렬한 충돌로 보시는 것처럼 폐허가 됐습니다.

철거민들이 던진 화염병에 다른 빈 상가 1곳에도 불이 났습니다.

충돌이 빚어진 곳은 지난 2005년부터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한강로2가 일대로, 세들어 살거나 세를 내서 장사를 해온 입주자들 가운데 일부가 철거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철거민 단체 회원들과 함께 건물 한 곳을 점거한 것입니다.

[인태순/전국철거민단체연합 : 아무런 대책없이 지금 그냥 나가라고만 요구하는 거고요. 그리고 현재 아직 상업중인데 영업을 방해하는 펜스가 쳐져있고.]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이미 적법한 보상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오는 10월 착공 전에 철거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철거민들이 던진 음료병에서 염산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왔다며, 병 조각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감식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건물 점거가 불법'이라며 물포차와 헬기까지 동원해 해산을 종용했지만, 철거민들이 거부함에 따라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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