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원도 정선 산골의 한 조그마한 학교에서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언제나 조용하던 강원도 산골마을 고성 분교에 오늘(25일)은 아름다운 캐롤이 울려 퍼집니다.
산타 복장을 한 7명의 아이들이 이 학교 학생 전부입니다.
아이들이 연주하는 악기는 모두 직접 만들었습니다.
독특한 음색의 악기에 박자와 음정마저 서툴렀지만 어른들은 마냥 흐믓합니다.
[정혜영/학부모 :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발로 연주하면서 손으로 두드리고 처음있는 우리 아이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고.]
8년 동안 전국의 분교를 찾아 음악회를 열며 아이들에게 음악적 감수성을 전해 온 가수 예민 씨는 이번엔 아이들을 음악가겸 악기제작자가 되도록 했습니다.
한달 동안 소리와 악기의 원리를 가르쳤고 아이들의 해맑은 상상이 소리로 태어나게 했습니다.
[예민/가수 : 어떤 음악의 소비자가 아니라 진정 음악을 가지고 이 아이들이 행복해 할 수 있는 길을 찾게 해주고 그 아이들이 지금 생각하는 음악과는 다른 음악 친구로서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엔 자신이 없었던 아이들도.
[이인철/고성분교 5학년 : 잘할 수 있을지가 좀 그래요. 아 미치겠다. 악기를 어떻게….]
차츰 예술가가 돼 갔습니다.
이장님댁 할머니 얼굴이 현악기로 태어났고 '소리를 지르는 옷'이, '바다 소리를 나는 북'이 제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홍수연/고성분교 6학년 : 파마머리를 하고 싶어서 생각하다가 할머니 떠 올라서 만든 거에요.]
소리와 음악에 빠져 예술가가 되어 본 일곱 산골 소년 소녀들의 꿈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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