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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노출·동성애…금기에 도전하는 한국영화

<8뉴스>

<앵커>

요즘 극장가에서는 그동안 좀처럼 다루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소재의 한국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달라진 사회상을 반영하면서, 한결 세련된 표현 기법을 통해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개봉한 '아내가 결혼했다'는 개봉 열흘 만에 백 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일처다부제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로 포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주 개봉한 '미인도'는 신윤복이 남장여자였다는 설정으로 한국영화로는 드문 과감한 노출을 선보입니다.

[김민선/영화배우 : 영화내용상 윤복이가 꽃이 활짝 펴야되기 때문에 남자에서 다시 여자로 돌아오는 그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꼭 있어야 하는 장면이었어요.]

케익가게를 무대로 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는 4명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 공개적인 동성애자로 나옵니다.

이런 민감한 소재들에 대해 관객이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만큼 우리 사회가 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최광희/영화 저널리스트 : 무언가 좀 더 세련되고 영화적인 다른 매력적인 요소를 같이 합치시키면서, 제시함으로써 관객들이 가질 수 있는 거부감이나 이런 것들을 좀 상쇄시키는 노력들이 엿보인다는 것이죠.]

동성애를 주제로 한 단편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와 남편과 아내, 남편 친구 사이의 욕망을 다룬 '나의 친구, 그의 아내' 등 소재의 파격성이 두드러진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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