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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뻥튀기'로 수억 원 폭리…수법 가지가지

<8뉴스>

<앵커>

일부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의 양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억 원을 챙겨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한 택지개발 공사 현장입니다.

폐기물 운반차량이 미리 준비해둔 돌과 흙이 가득찬 적재함을 싣습니다.

이어 출구 쪽에서 가득찬 적재함의 무게를 재더니 집하장으로 되돌아와 가벼운 다른 적재함으로 바꿔 싣고 빠져 나갑니다.

이렇게 하면 공사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의 양이 줄지 않아 계속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폐기물 운반차량, 이번엔 폐기물의 무게를 잰 뒤 집하장으로 되돌아가 아예 폐기물을 쏟아버립니다.

하루 뒤 이 차량은 전날 버린 폐기물을 다시 싣고 무게를 잽니다.

[임수빈/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 반출하지 않은 폐기물을 반출한 것처럼 속이거나 또는 실제 중량보다 더 무겁게 중량 계근을 해서 그 차액을 편취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폐기물 처리업체 2곳이 7달동안 챙긴 돈은 8억 4천만 원, 검찰은 업체 대표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고속도로 과적 검문소에서 잰 차량의 무게가 폐기물 집하장에서 잰 무게와 다르거나, 아예 고속도로를 지나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으로 국고 손실을 초래한 한국토지공사에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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