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납북자 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민간단체들이 어제(27일) 동해와 강화도에서 북한에 전단 즉, 이른바 삐라를 보냈습니다.
모두 10만 장 정도로 납북자에 대한 내용과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 민간단체들의 이런 전단살포 행동이 부쩍 부각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자유세계의 소식이라던가 또는 탈북자들 소식, 특히 김정일 독재에 대한 객관적인 비판을 하는게 목적입니다.]
전단 살포에 대해서 북한은 매우 민감한 반응입니다.
지난 2일 군사 실무회담에서 '전단 살포가 계속되면 개성공단 등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다' 라고 경고한 데 이어서, 어제 있었던 군사 실무자 접촉에서도 전단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상철/국방부 북한정책과장 : 전단살포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군사실무회담에서 제기했던 내용을 반복한 수준에서….]
사실 북한에 전단을 보내는 행위는 이번 정부에서만 있었던 일은 아니고, 이전 정부에서도 있었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최근 들어서 전단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일까요.
먼저 '지금 북한의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라는 점이 감안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두 달 넘게 잠적하면서 북한 내에서도 지금 여러가지 얘기들이 떠돌고 있는 등 분위기가 별로 안좋은 상황인데요.
이런 시기에 전단 같은게 날아오면 기분이 좋을 리는 없겠죠.
다음으로는 남북관계가 별로 안좋다 보니까 북한이 현 정부를 의심하는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남한의 현 정부가 전단 살포를 조장하고 있다' 는 생각을 북한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겁니다.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지난 8일) : 실무부서에서 관련 단체들을 상대로 남북관계 상황을 설명을 하면서 (전단살포 자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정부가 민간단체에 전단 살포를 자제하라는 요청을 한다고 하지만, 북한이 얼마나 믿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뭐 안믿으면 말지'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남북간에 정책의 차이로 이견을 보이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불필요한 오해로 인해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부하고 민간은 따로 움직이고 있는 남한 체제의 특성을 북한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넝부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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