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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기 '청년백수' 100만명…고용악화 심화

<8뉴스>

<앵커>

취업할 생각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 청년 백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신규 취업자수는 11만 명을 간신히 넘겨서 3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달전 직장을 그만둔 28살 김 모 씨는 요즘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한 두 군데 직장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기대보다 급여가 너무 낮아 구직활동을 당분간 접기로 했습니다.

[김 모 씨(28살) : (집에서) 컴퓨터나 TV 보거나 음악 듣거나…오후에 일어날 때도 있고, 때론 저녁에 일어날 때도 있고….]

이렇게 직장이 없는데도 취업할 생각 없이 무작정 쉬는 사람들을 '니트족'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분석결과 지난해 15살에서 34살의 청년 천 3백 70만명 가운데 이런 니트족이 무려 95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하현/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젊은이들이 자기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찾으려고 하는데 취업기회가 부족하다 보니까,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이런 일들이 자꾸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고용사정은 니트족 양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규취업자 수는 11만 2천명으로 3년 7개월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15살에서 39살 사이의 취업자는 13만 8천명이나 줄어들었고, 아예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도 35%나 늘어난 13만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에 악화된 경제상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일자리 찾길 포기하는 청년 유휴인력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삼성경제 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6%로 올해보다 훨씬 낮아지고 실업률은 3.5%나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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