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들이 가진 삶의 애환을 담고 싶었다"
SBS월화드라마 '타짜(연출 강신효, 극본 설준석)'의 연출을 맡은 강신효 감독은 8일 오후 2시 목동 사옥 13층에서 열린 타짜 제작발표회에서 만화 원작, 영화와의 차별성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만화와 영화로 이미 흥행을 거둔 바 있는 원작이기 때문에 감독과 배우들의 고민은 남달랐다. 강 감독은 "'어느 쪽으로 접근해야하느냐'를 고심했다"며 한 일화를 소개했다.
강 감독은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도박 수업을 받기 위해 배우 김민준과 함께 병원에 입원 중인 실제 한 타짜를 찾아갔다. 보안을 위해 나름(?)의 감시 체제를 갖추고 수업을 받던 도중 타짜의 부인이 등장해 한 바탕 소동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부인은 남편이 타짜로 살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강 감독은 이 사건을 계기로 "영화에서 보여진 것처럼 화려한 (도박)기술로 남을 속이고 하는 부분을 부각할 수도 있겠지만, (살아온 과정과 같은)타짜 이면에 인간적인 부분과 삶의 애환 등을 (드라마에) 담아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감독의 의지 만큼 배우들의 각오도 각별했다. 약 40분 간 공개된 메이킹 필름에서 주인공 고니 역의 장혁과, 그의 단짝 고광열 역의 손현주는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난숙 역의 한예슬, 정마담 역의 강성연, 영민 역의 김민준 등은 부산 사투리로 남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드라마 '타짜'는 오는 16일 밤 9시 55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