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 일본해?…폐막식 표기오류 네티즌 분노

<앵커>

어제(24일)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전세계에 방송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1부 서곡의 앞부분.

세계지도가 등장하면서 각국의 빛이 중국 베이징으로 모여들고 동북아 3국에 시선이 집중되는 순간. 

한국과 일본 사이 동해바다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폐막식을 지켜 본 일부 네티즌들이 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인터넷 게시판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항의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동해라는 이름을 찾기위해 네티즌들이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오늘 한중 정상회담에서 짚고 넘어갈 문제라며 중국을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74년 국제수로기구는 분쟁이 있는 해역의 명칭은 두가지 이름을 함께 쓰도록 결의했지만 국제 사회에서 동해와 일본해 병기 비율은 2007년 현재 23.6%에 불과합니다.

동해 표기를 의제로 채택했던 지난해 5월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는 동해,일본해를 함께 쓰자는 우리측과 '일본해' 단독표기를 주장하는 일본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회원국들은 최종결정을 미뤘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올림픽 폐막식에 일본해로 단독표기 되는 것은 행사의 중요도를 감안했을때 국제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차원에서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