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 김경문(50·두산)감독이 연출하는 드라마의 절정은 올림픽 사상 최초 결승 진출이라는 명장면이었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늘(22일)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 對 일본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두며 마침내 금메달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이승엽의 투런포를 예감했다는 듯 "그 꿈이 좋은 꿈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밤 길몽을 예사롭지 않게 해석했습니다.
한편, 이미 준결승 승리까지 8연승으로 기염을 토한 '김경문 호' 야구 대표팀은 내일(23일) 미국과 쿠바 중 승리한 팀에 맞서 올림픽 전승 금메달이라는 신화에 도전합니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일답.
▷ 이승엽 선수가 감독님한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는데...
▶ 김경문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아니요. 저한테 미안할 거 없구요. 사실 이승엽 선수가 대표팀에 있는 자체로 우리 선수들은 힘이 나는 거구요. 이승엽 선수 뒤에는 김동주 선수도 뒤에 있고, 그런 선배들이 버팀목이 돼서 연승도 한거구요. 이승엽 선수가 언젠가 큰 경기에서 한번은 해 줄 것 같아서 믿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나오네요.
▷ 이승엽 선수 홈런이 나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김경문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그 꿈이 좋은 꿈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어떤 꿈?
▶ 김경문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말씀 드리긴 좀 그렇지만...좋은 꿈 같았습니다.
▷ 내일 경기, 한번 해볼만 하죠?
▶ 김경문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지금 분위기라면 우리 선수들이 내일 경기도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구요. 오늘 경기는 빨리 잊어버리고 내일 경기를 준비해서 끝맺음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쉽지 않은 상대, 일본에 2연승을 거둔 소감은?
▶ 김경문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일본 선수들도 굉장히 집중했는데 그것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지지 않으려고 했던 정신력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팀웍이 최상인데, 그것 때문에 이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