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3일) 새벽 부산과 울산 일대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국지성 호우는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울산에는 2시간 만에 120mm,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시내 곳곳은 물바다로 변했고 식당과 모텔은 물론 안방에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모텔 투숙객 : 자는데 놀라서 문을 열었더니 물이 차고 들어왔어요. 방에 물 다 차버렸죠.]
새벽 2시 40분 쯤에 울산대 앞 도로에서 대학생 21살 김모 씨가 폭우로 생긴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습니다.
같은 시각 부산에서도 시간당 최고 90mm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이희용/부산시 연산동 : 물이 안에 집에 가득 찼어요. 다 차서 내가 혼자 감당을 못해가지고 비는 쏟아지지.]
국지성 호우는 마치 게릴라처럼 밤사이 전국을 돌며 이 곳 저곳을 강타했습니다. 이같은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는 것은 한반도 상공에 수증기가 많은데다 강한 햇볕에 의한 가열과 냉각이 반복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기가 냉각되는 밤과 새벽에 국지성 호우가 집중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에도 천둥번개가 치면서 최고 50mm에서 80mm 가량의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수증기가 많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가 당분간 지속되기 때문에 다음 주 초까지 국지적으로 산발적인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모레쯤 비가 그치겠지만 일요일쯤 전국에 또 한 차례 비소식이 있겠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