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은평 뉴타운.
하지만 아파트 주변에선 주민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입주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입주율이 턱없이 낮기 때문입니다.
[은평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SH 공사) 자기네들 말로는 50%라는데 30% 좀 넘은 걸로 알고 있어요. 매매 자체도 없고 전세 자체도 생활 여건 때문에 나쁘고….]
은평 뉴타운의 입주율이 낮은 것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치르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은평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후분양제에 대한 맹점을 모르고 들어온 사람들이 있어요. 은평이 로또다 싶어서 무조건 청약 통장 이용해서 입성하려고 했던 사람들 지금 입주 못해요.]
조합원들 역시 자금 마련이 어려워 입주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에 따라 상당수의 조합원들이 등기를 하기도 전에 아파트를 매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래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매수자가 매도자의 양도소득세와 등록세 등을 모두 떠안아야 합니다.
[은평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프리미엄을 2억을 받고 나면 1년 안에 처분하는 거에 대해서 66% 중과란 말이에요. 그러면 남는게 없잖아. 결국은 양도소득세라던가 복등기 비용에 대해서 결국 매수자에게 전가를 시키는 꼴이 된다고….]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은 전세를 놓아서라도 자금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해 전세 수요를 찾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실제 은평뉴타운 1지구 총 188개 상가 중에 현재 입점을 한 곳은 50%도 채 안됩니다.
그나마 입점한 상가 대부분이 부동산 중개업소입니다.
한때 분양시장의 로또라 불리며 청약 열풍을 일으켰던 은평뉴타운.
하지만 편의시설 부족과 학교, 교통문제 그리고 후분양제로 인한 자금 압박 등으로 텅빈 아파트가 되어 버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가을 이사철은 지나고 연말이 돼야 조금씩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