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정치인 후쿠시마 미즈호 일본 사민당 당수가 최근의 독도 파문은 애국심을 강요하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무관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당수를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일본의 진보적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고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한 군대 위안부들과 강제 징용 피해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후쿠시마 사민당 당수.
후쿠시마 당수는 최근 독도 문제로 인한 한·일 관계의 악화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일본 정부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후쿠시마 미즈호/일본 사민당 당수 : 지금 이 시점에 왜 꼭 독도를 지도요령해설서에 명기해야만 했는지 의문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만남을 위해 수십 차례 한국을 방문했었다는 후쿠시마 당수는 독도 문제의 근본적인 계기가 된 지난 2006년 일본의 교육 기본법 개정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교육 기본법 개정은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강요하고 나아가 헌법을 개정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 일본을 만들려는 일본 우파들의 책동이라는 것입니다.
[후쿠시마 미즈호/사민당 당수 : 국민이 국가권력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권력이 국민에게 애국심을 강요하고 국가를 지키도록 의무를 지우려는 것입니다.]
후쿠시마 당수는 독도 문제에 대해 물론 한국 편을 들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독도 문제로 양국의 민족주의가 충돌해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역사 교과서 공동연구 등을 통해서 두 나라의 인식의 폭을 넓혀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