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가 조추점하는 광경을 보고서 얼마나 놀랐는지, 우리가 피했으면 하는 팀들이 다 만났어요. 거기다가 일정까지 저희들 맘에 안들고, 중동팀들이 3팀이나 있어서 이른바 죽음의 조에 우리가 편성이 됐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그쪽도 우리를 무서워한다." 지금부터 시작을 해야 되겠습니다.
조추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7년 연속 본선 진출, 일단 조편성만으로는 가시밭길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북한과 함께 B조에 속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유독 약세를 보이는 중동국가가 무려 3팀.
특히 사우디는 우리의 천적과도 같은 팀으로 지난 90년 이후 6차례 대결에서 3무 3패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이란에게도 최근 3차례 대결에서 2무 1패로 우리가 열세입니다.
그리고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북한도 쉽게 볼 상대가 아니죠.
그나마 아랍에미리트가 약체지만 중동 원정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문성/SBS 축구해설위원 : 우리 대표팀의 최근 흐름을 놓고 보면 사실 조금 조심스럽지만 위기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중동을 넘어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일본은 지금 만세를 부르고 있다고 그러는데요.
A조는 호주, 일본, 바레인, 카타르, 우즈베키스탄으로 우리 조에 비해서 약한 팀들이 많이 포함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9월 10일 북한과 원정경기로 대장정에 돌입하는데요.
내년 6월 17일 이란과 홈경기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모두 8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조 2위안에 들어야 하고, 3위가 될 경우에는 A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오세아니아 1위와 본선행을 다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