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달 30일에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집니다. 연 6조 원이 드는 예산을 다루는 막강한 자리인데요. 시민들의 관심이 저조해서 그들만의 선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추대한 주경복 건국대 교수가 오늘(26일) 선거사무소 문을 열고 교육감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김정명신/학부모단체 대표 : 더 이상 아이들을 경쟁과 서열화에 그런 입시위주 교육에 방치할 수가 없어서 여러 단체에서 주경복 후보님을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단체 내에서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공정택 현 교육감은 다음달 1일 후보 예비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학력 신장과 고교 선택권 확대 등 지금까지의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밖에도 이인규 아름다운 학교 운동본부 대표와 이규석 전 서울고 교장 등 6명이 후보 예비 등록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작 투표권을 가진 일반 시민들은 후보는 물론, 선거 자체를 잘 모릅니다.
[신상훈/서울 남가좌동 : (교육감 선거 언제 하다는 거 혹시 아세요? 전혀 모르겠는데요. 관심도 없고.]
[정찬진/서울 옥수동 : (그 날 투표할 용의는 있으세요?) 글쎄 어떤 사람들이 있는 지 잘 모르니까 저도 확신을 갖고 투표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대신 일부 정당과 교원단체들은 특정 후보에 조직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 서울의 교육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일반인들의 무관심 속에 후보자들의 정책 대결보다는 조직을 앞세운 세 대결로 흐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치러진 부산시 교육감 선거와 어제 끝난 충남 교육감 선거 모두 10%대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직선 교육감의 대표성에 의문을 갖게 했습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휴가철인데다 평일에 실시돼 15% 안팎의 낮은 투표율을 전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