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피자의 종이포장 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피자의 고향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 연구팀은 인근 16개 식당에서 쓰고 있는 피자 포장용 종이상자를 수거해 정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진 DIBP, 즉 디이소부틸프탈레이트가 많게는 상자 하나에 70마이크로그램까지 검출됐습니다.
영국 식품기준청은 DIBP가 내분비 체계를 교란시켜 인간의 생식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종이제품을 만들 때 DIBP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니콜/파리 시민 : 종종 상자에 담긴 피자를 주문해서 먹었지만 이제 그래서는 안될 것 같아요.]
연구팀은 갓 구워낸 뜨거운 피자가 종이상자에 닿으면 이 유해물질이 피자에 스며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자 포장용 상자는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독한 잉크나 접착제, 염료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보노니 박사는 "피자 상자의 내부 온도가 60에서 65℃까지 오를 수 있어서 유독성 물질이 음식물에 녹아 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포장용기의 유해물질이 무시해도 좋을 만큼 적은 양이라는 주장도 있어서 피자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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