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0일) 경찰이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 컨테이너로 거대한 장벽을 세웠는데요. 이에 맞서 어젯밤 시민들은 스티로폼으로 바로 그 앞에 연단을 만들었습니다. 이 장벽과 연단은 각각 '명박산성'과 '시민단상'으로 불리며 집회 후에도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쯤 경찰이 시위대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한 2층 컨테이너 벽 앞에 피라미드 모양의 스티로폼 블록이 들어섰습니다.
한 인권단체가 컨테이너 벽을 넘어가는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청계광장에 쌓여 있던 것을 옮겨온 것입니다.
잠시 뒤, 컨테이너에 올라가려는 사람들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 간에 난상 토론이 벌어진 결과,
[시민 : 자기가 다칠걸 알고 올라가는 거죠. 그걸 아저씨가 왜 걱정해요.]
스티로폼 블럭은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위한 연단으로 바뀌었습니다.
[시민 : 왜 열받냐면 대책위가 지금 이명박 심판이 끝났다고 하는데요. 안끝났어요, 이명박 그냥 서있어요.]
집회가 끝난 뒤 인터넷 토론방에서 스티로폼 연단을 '시민산성'으로, 컨테이너 벽을 '명박 산성'으로 부르는 글이 오르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박원석/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 : 거대한 컨테이너 장벽을 쌓아 놓고,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국민을 걸어잠그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항의의 형상을 잘 연출했기 때문에..]
[채한수/ 서울경찰청 경비계장 : 시위대와 경찰력 사이에 훌륭한 완충선 기능을 해서 상호간에 충돌을 방지하고..]
컨테이너 벽 철거작업이 늦어지면서 오늘 아침 출근시간대 광화문 사거리 일대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을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도 집회의 규모에 따라 컨테이너 벽 사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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