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더 큰 문제 불러온다"…재협상 불가 입장

<앵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재협상이 더 큰 문제를 불러 올 수 있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권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6일) 불교계 지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미국에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재협상이 국내 문제라면 자신이 결정하면 되지만, 국가간의 문제이고 한미 FTA도 연결돼 있는만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마찰로 엄청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재협상 얘기를 꺼내 경제에 충격이 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인데 그렇게 될 것"이라며 "민간업자들의 자율규제는 사실상 재협상과 다름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불교지도자들은 "일부 납득이 가지만 정부의 조치들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조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대운하에 반대의견이 많으니 보류하는 게 어떠냐"는 불교지도자들의 건의를 받고, "충분히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말해 재검토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