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낙동강 운하 조기추진을 정부에 촉구하자,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4년부터 12년 동안 낙동강 정비와 유지에 투입되는 예산은 16조 5천억 원.
낙동강 주변 지자체들도 매년 수해 등 각종 복구비만 수십에서 수천억 원씩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오늘(23일)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낙동강의 치수기능 강화와 생태계 복원을 위해 경북 문경에서 낙동강하구언까지 288km를 잇는 운하를 조기에 건설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김범일/대구시장 : 우리 낙동강의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가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태호/경남지사 : 우리의 준비가 새로운 국가의 품격을 높여주는 하나의 계기가 될 걸로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운하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거셌습니다.
영남권 5개 시·도의 운하백지화 국민운동본부는 대운하가 상당 부분에서 타당성이 없다고 밝혀진 만큼 추진을 강행하는 것은 낙동강유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류승원/영남자연생태보존회 위원장 : 운하사업은 시대와 환경에 역행하는, 명분이 수시로 바뀌는 대표적인 사업이 되고 말 것이다.]
시·도지사들은 또 국제공항이 없는 영남권에서 매년 천억 원이 넘는 물류 손실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 조기건설도 공동 건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