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여성들을 미국에 불법 입국시킨 뒤 성매매를 강요해 온 조직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 수사국과 이민국, 국세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은 미국 각지에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벌여온 마사지 업소 업주 등 20여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속반은 지난 20일 인디애나와 켄터키, 오하이오 주에서 영업 중이던 19개 마사지 업소를 급습해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한국 여성들을 불법으로 밀입국시킨 뒤 미 전역의 마사지 업소 등에서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 쉰살 용 윌리엄스 씨의 경우 한국 여성 공급책으로 지목됐습니다.
용 윌리엄스 씨는 현재 연방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최근 7개월 동안 4만 마일을 돌아다니며, 미 전역에 한국 여성들을 공급했다고 단속반은 밝혔습니다.
체포된 20여 명 가운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마사지 업주도 2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직접 불법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면서, 다른 업소들에게도 성매매 여성을 알선해 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용 윌리엄스 씨를 비롯해 체포된 사람들에게는 불법 성매매와 탈세, 돈세탁, 인신매매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합동 단속반은 이들 업소에서 일한 한국 여성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