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러나 미국 언론조차도 좀 다르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CNN 방송이 '미국 쇠고기 검역시스템의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공개했던 동영상입니다.
비틀거리고, 주저앉고.
끝내 쓰러진 앉은뱅이 소가 방치돼 있습니다.
이런 소들을 학대하는 장면은 파문을 불러왔고 사상 최대의 쇠고기 리콜 조치로 이어졌습니다.
CNN 방송은 이 화면에 관련자 인터뷰를 곁들여 쇠고기 검역 체제가 붕괴됐다고 경고했습니다.
[웨인 파셀/동물보호단체 회장 : 캐나다에서 광우병 걸린 앉은뱅이 소들이 발견된 이후, 유럽은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미적대고 있습니다.]
연간 천2백만 마리가 도축되는데, 도축장에 배치된 검역관 수는 연방법 규정보다 최대 20 퍼센트까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점이 발견돼도 육우협회의 강력한 로비에 당국은 속수무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검역강화를 위해서는 15개 기구로 쪼개진 검역 업무를 독립적인 연방기구로 통합해야한다는 주장도 실었습니다.
미 정부는 3백78개 도축장에 감시 카메라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특별 검역단 9명은 미국내 31개 도축장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역부족이라는 부실한 검역체제를 우리나라 검역단이 과연 내실있게 검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