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 이수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교육의 질적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즉 IMD는 우리나라의 교육 경쟁력이 조사 대상 55개 나라 가운데 35위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29위에서 6계단 추락했습니다.
특히 고등교육, 즉 대학 이수율은 세계 4위로 최고 수준이었지만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학 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는 53위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대학 졸업자는 많지만 대학 교육의 질은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에 크게 못 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우리나라의 과학 경쟁력은 세계 5위로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했지만 기술 경쟁력은 14위로 8단계 하락했습니다.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R&D, 즉 연구개발 인력 대비 특허 획득권수는 1위, 광대역 통신망 가입자 수는 3위, GDP 대비 기업의 R&D 투자비율은 4위로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기술 관련 법령이 기업 발전을 지원하는 정도에서는 최하위인 55위,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50위, 그리고 기업 내 사이버 보안의 적절성은 45위로 전체 경쟁력 순위를 떨어뜨린 주요인이 됐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대학 교육을 유도하는 등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