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선배의 활기찬 목소리를 들으니 우주에서도 잘 지내는 것 같아 안심해도 되겠어요"
18일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29)씨의 모교인 광주 송원초등학교에서는 이씨의 후배 초등생 90명이 모여 이씨가 대전 우주과학관에 대기하고 있는 무선햄 회원들과 교신하는 내용을 청취했다.
이씨가 탑승한 소유스 우주선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한국 상공을 지나갈 예정이었고 이에 맞춰 송원초교 학생들도 강당에 설치된 무선햄 장치를 통해 이씨의 대화 내용을 듣게 됐다.
오전 10시40분께 강당에 설치된 무선햄 장치에서 "우주정거장에서 대전 우주과학관에 연결하고 있다"는 이씨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학생들은 숨죽이며 이씨의 말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기 위해 가지고 있던 종이에 열심이 받아 적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씨의 목소리가 너무 작았고 교신 상태도 좋지 않아 모두 받아 적는 데는 한계가 있어 여기저기서 안타까움의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10분 정도의 짧은 교신이 끝나고 한국 상공을 지나친 듯 이씨의 목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고 너무나 짧았던 시간에 학생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민지(13)양은 "선배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안전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선배님이 돌아오시면 우주에서 무엇을 먹었는지, 실험은 어땠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선(13)양은 "선배님의 목소리를 이렇게 들으니 반갑고 우주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우주에서 무중력 상태도 경험해보고 달에 가서 돌도 가져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