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0시 40분경(한국시각) 소유즈 TMA-12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을 완료하고 해치가 열리자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29)가 러시아 연구 모듈 통로를 지나 즈베즈다 모듈에서 나머지 5명의 우주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소연 씨는 가장 먼저 러시아 임무통제센터(MCC)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백홍렬 원장과 교신했다. 이 씨는 이에 "아직도 우주에 온 게 믿기지 않는데 최선을 다해 여러분이 지켜보시는 동안 멋진 모습, 아름다운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소연 씨는 이어 "최초로 우주에 온 만큼 대한민국이 우주에서도 멋지게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면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우주에 와서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무중력 상태에서 얼굴이 다소 부었지만, 이소연 씨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이 씨는 두번째 교신자인 최기혁 항우연 우주인사업단장의 안부인사에 "격려에 감사드린다"고 답했고 이어 어머니와 교신을 가졌다. 이소연 씨의 모친은 "우리딸 장하다. 임무수행 잘하고 돌아길 바란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에 이소연 씨는 MCC의 대형모니터로 그를 지켜보는 부모님에게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두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마음을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소연 씨는 ISS에서 함께 도착한 17차 원정대, 상주 우주인들과 함께 환영식을 갖는다.
한편, 이소연씨는 11일(한국시각)부터 9박 10일간 우주 실험전문가로서 18가지 과학실험을 마친 뒤 오는 19일 16차 원정대인 유리 말렌첸고, 페기 휫슨과 함께 귀환한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