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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인 성공비행…도킹·귀환과정 넘겨야

한국 첫 우주인을 태운 러시아 소유스TMA 12호가 정상적으로 발사됐지만 성공적인 우주비행 완수를 위해서는 도킹(docking)과 우주인 모듈 귀환이라는 힘든 과정을 무사히 넘겨야 한다.

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도킹과 우주선 귀환은 우주선 발사체 발사와 함께 우주비행에서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우주선 발사 사고의 대부분이 발사와 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타고간 소유스 로켓 시리즈도 1963년 11월 16일 첫 발사 이래 2003년까지 1천143번의 발사 가운데 36차례(3.1%)가 실패했다.

유인 우주선의 발사 실패로는 1975년 4월5일 소유스18-1호가 발사체 발사후 상승하는 과정에서 부스터에 문제가 발생, 비행을 중지하고 비상 착륙했고 1983년 9월26일에는 소유스 T-10-1호가 지상에서 발사하기 전 발사대에서 화재가 발생, 승무원 2명이 긴급 탈출하기도 했다.

소유스 우주선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도킹 과정도 매우 정교한 기술을 필요하는 데 오는 10일 오후 10시께 진행되는 소유스 TMA 12호의 도킹은 1SS의 궤도인 고도 350㎞까지 이틀간 수십번에 걸친 미세 궤도조정을 거친 뒤 이뤄진다.

소유스 TMA12호가 ISS에 접근하더라도 실제 도킹은 Approaching(접근)-Alignment(일치)-Soft docking(도킹부분 진입)-Probe retraction(탐침 수축)-Hard docking(밀봉)-Hatch open(도킹 완료)-Crew enter(우주정거장 진입) 등 3시간에 걸쳐 7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은 자동으로 이뤄지지만 비상시에는 우주선 조종사가 수동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우주인 귀환 과정에서는 인명사고도 발생해 1967년 4월 첫 유인 우주선이었던 소유스 1호가 지구로의 귀환도중 귀환모듈의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우주인 1명이 추락사했고 1971년 6월29일에는 지구 귀환 중 모듈내 산소가 유출되며 우주복(Pressure suit)을 입지 않고 있던 우주인 3명이 숨지기도 했다.

그러나 1983년 이후 지금까지 20년 이상 유인 우주선 발사 과정에서는 사고 없었고 유인 우주인 발사 기술도 크게 향상된 상태여서 귀환 과정에서의 사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게 우주항공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항공우주연구원 한 관계자는 "도킹은 우주정거장 건설 등 우주개발의 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기술로 지상에서 우주비행사를 대상으로 시뮬레이터 등을 통해 철저히 훈련을 받게 된다"며 "모든 위험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훈련 등 사전 준비과정을 충분히 거쳤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첫 우주인을 태우고 지구로 귀환할 귀환모듈은 소유스TMA 11호로 오는 19일 오전 11시께 우주정거장에서의 작별식에 이어 해치를 닫은 뒤 3시간 30분여에 걸쳐 10단계의 착륙 과정을 밟아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착륙하게 된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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