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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차관 "대운하 물동량 적으면 많게 만들면 돼"

이병욱 차관 "종합적 판단위한 연구 필요…영산강 운하는 만들어야"

이병욱 환경부 차관은 1일 "대운하의 물동량이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경영학적 측면에서 보면 적으면 많게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운하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연구와 평가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대운하의 물동량 부분에 대해서도 물동량은 적으면 많게 만들면 되는 것인데 물동량이 적을 것이라는 일방적인 주장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대운하 반대론자들이) 물동량에 대해 논의할 때 대운하의 물동량이 철도나 도로보다 낮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철도나 도로의 물동량이 현재 포화상태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라며 "대운하의 물동량을 예측할 때 기존의 철도 비용뿐 아니라 철도를 새로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까지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운하를 하자'라고 할지 혹은 '하지말자'라고 할지 잘 모르겠다"며 "언론이나 오피니언 리더(여론 주도층)들이 국민들이 종합적인 판단을 할수 있도록 연구를 벌여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차관은 "찬성과 반대 중 하나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자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NGO(시민단체)들과 같이 공부도 하고 이야기도 하자고 하려는데 이들이 무조건 반대 의견만 내세워서 잘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인천국제공항이 생길 때 여러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지만 결국 포화상태에 있는 김포공항의 대안으로 인천공항이 제 구실을 해내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고 무조건 반대만 하기보다는 대안이 무엇인지를 고려해가며 해법을 찾아가는 식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출신인 이 차관은 작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환경정책 공약의 밑그림을 짠 뒤 지난 2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환경부차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수질 문제에 대해 "여러 강을 돌아다녀보니 한국에는 강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게 몇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영산강의 경우 워낙 수질이 나쁘기 때문에 운하를 만들어야 한다는 (환경부) 장관의 생각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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