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은 9일이 남았습니다. 이소연 씨가 타고 갈 소유즈 우주선의 내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공상과학 영화 속과는 달리 실제 우주선 속은 아주 비좁고 불편하다고 합니다.
바이코누르에서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주인들이 비행할 때 앉게 될 탑승석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 소유즈 우주선의 가운데 캡슐입니다.
캡슐의 높이도 지름도 어른 키보다 조금 큰 2미터 남짓밖에 안됩니다.
여기에 세 명의 우주인이 선장을 가운데 두고 부채꼴로 다닥다닥 붙어 앉게 됩니다.
비좁은 공간에서 실수로 생기는 사고를 막기 위해 버튼이나 밸브는 덮개로 씌워져 있습니다.
[이소연/탑승우주인 : 계기판이 1/3 정도 벽면을 차지하고 있어요. 너무 좁다는 생각이 바로 들고요. 무릎이나 팔로 치지 않도록 주지시켜요. 항상.]
우주인들은 지상 380킬로미터, 국제우주정거장까지 가슴을 하늘로 향한 채 몸을 잔뜩 쪼그리고 앉아 있어야 합니다.
지구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초고속 비행을 하면서 생기는 압박을 가슴이 가장 잘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아가 모체에 있는 상태로 인간이 몸을 구부린 채 가장 편한 자세입니다.
비행 때 입는 소콜 우주복도 이런 자세에 맞춰 설계돼 우주인들이 엉거주춤 걸음을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주인들은 이번 주 소유즈 발사대를 사전 답사하고 우주인 호텔에 기념 식수도 하면서 비행 막바지 점검을 계속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