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바이코누르시에는 카레이스키라고 불리는 천여 명의 한국 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한국 우주인은 미래의 희망입니다.
역시, 바이코누르에서 유병수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78살의 고려인 정마리아 할머니는 문앞까지 나와 한국에서 온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고이 간직해온 한복까지 곱게 차려 입었습니다.
연해주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딸들과 함께 바이코누르에 온 지 8년째입니다.
우리말은 많이 잊어버렸지만 된장을 곁들인 한국 음식을 제일 좋아합니다.
더듬더듬 러시아어를 섞어 쓰지만, 우리 민요 만큼은 또박또박 생생하게 부를 수 있습니다.
[정마리아(76)/바이코누르 거주 고려인 : 어려서 배운 게 그게 (고려창가가) 안 잊혀져요. 다른 건 잊어버렸는데 창가는 안 잊혀져요.]
3대째 러시아에서 살며 카레이스키로 불려온 딸들은 한국 우주인의 탄생이 자랑스럽습니다.
[최마르따(46)/바이코누르 거주 고려인 : 한국 여자 우주인에 대해 알고는 있었는데, 마침 어제 직장 동료들이 축하한다고 얘기를 해줬어요. 내 가장 큰 소망은 한국에 꼭 한번 가보는 거예요.]
한국 우주인은 이곳 바이코누르의 천 명 남짓한 고려인의 가슴에 같은 민족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되새겨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