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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편하게 해준 우주 기술 '3대 천왕'

방열복에서 침구류까지 실생활 곳곳에 적용된 우주 기술 소개

인류에게 편리한 일상을 가능케 해준 무궁무진한 기술의 보고는 다름 아닌 '우주'다. 속옷에서 침구류까지 이제 우주 기술의 적용 분야가 어디까지 확대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SBS는 오는 4월 8일 우주인 발사를 앞두고 28일 오후 12시 5분에 방송한 특집프로그램 <2008 스페이스 코리아 알고보면 우리도 우주인>에서 우리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분야에 적용된 우주 기술을 살펴보았다.

화재 현장에서 화마로부터 소방대원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은 바로 '방화복'이다. 이는 불연성 소재로 만들어져 좀처럼 불길이 옮겨붙지 않는다. 이보다 더 강도 높은 소재가 '방열복'인데, 이는 1000도씨의 화염에서도 10분 이상 끄떡없이 견딜 수 있다.

방열복의 시초는 '우주 기술'이다. 태양이 비칠 때 우주는 최고 기온이 120도까지 올라간다. 이런 환경에서 우주인이 안정한 유영을 하도록 개발된 소재가 1000도씨의 온도에 견디는 '방열 폴리에스틴지'이다.

더 놀라운 사실 하나가 있는데, 여성의 속옷에도 '우주 기술'이 숨어있다는 사실이다. 1980년대 여성 속옷 업계에 대혁신을 가져온 '와이어 브래지어'는 여성의 가슴선을 고정 시켜주면서 세탁 후에도 모형이 유지돼  많은 여성들이 이를 애용하고 있다.

와이어 브래지어는 '형상기억합금'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이는 온도에 따른 특정 모양을 기억하는 소재로 원래 우주에서 사용하는 위성 안테나를 만들 때 사용했다. 보통 우주에 나가 설치하는 안테나는 크기가 상당한데, 이를 그대로 운반하기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지상에서 작고 구겨진 모습으로 있다가 우주 공간에서 태양열을 받으면 본래 형상을 기억해 커다란 안테나가 펼쳐질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치아교정용 와이어와 부러지지 않는 초탄성 안경테 역시도 형상기억합금의 작품이다.

최근 지구의 에너지 고갈을 막기 위해 개발된 친환경 수력 발전기도 형상기억합금 기술이 핵심이다. 즉 스프링에 폐열을 가해 발전기를 가동시킨다는 원리이다. 

우리는 잠을 잘 때도 우주 기술을 접할 수 있다. '흔들리지 않는 침대'는 NASA(미 항공우주국)에서 개발한 신소재로 만들어졌다. 신소재 매트리스는 나사에서 우주선이 이·착륙할 때 우주인들이 받는 중력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개발됐다.

우주선의 이·착륙시 우주인은 엔진의 엄청난 출력으로 체중의 4배가 넘는 중압감을 받는다. 우주인이 귀환할 때 낙하 시 받는 충격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이유로 나사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특수 소재를 고안하게 된 것이다.

일반 매트리스가 외부의 충격을 적게 흡수하는 반면 신소재 매트리스는 체온과 압력에 따라 모양을 변형시킨다. 점탄성 또한 뛰어나 충격완화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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