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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보이' 박태환 금메달의 비결은 '우주'?

마찰과 저항이 없고, 내구성있는 우주복 원리 수영복에 적용해

'마린 보이' 박태환(19·단국대)은 지난해 4월 호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장거리 최강' 그랜트 헤켓을 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꼽은 우승의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우주표' 수영복이었다. 수영복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었을까.

SBS는 오는 4월 8일 우주인 발사를 앞두고 26일 오후 12시 5분에 방송한 특집프로그램 <2008 스페이스 코리아 알고보면 우리도 우주인>에서 우주 기술이 생활에 적용 된 사례들을 조명했다.

우주복 원리 적용한 박태환 '우주표' 수영복,  가볍고 흡수성 없어 저항력 최소화

지난 2월 일본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입을 전신수영복이 공개됐다. 우주 기술이 적용된 이 수영복으로 박태환은 날개를 달게 됐다.

지구를 떠나는 우주선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엄청난 공기저항을 받는다. 이 저항과 마찰로부터 선체를 보호하고자 최첨단 기술이 개발돼왔는데, 이를 수중에 적용시킨 기술이 바로 박태환의 '우주표' 수영복이다.

즉, 우주복은 마찰력이 적으면서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것이 특징인데, 수영복도 마찬가지이다. 수영복은 기록 경기이기 때문에 최대한 물의 저항을 없애고 통기성이 좋으면서 물이 셀 틈이 없는 특수 소재로 만들어져야 한다. 박태환의 최신 수영복은 이러한 특징을 잘 적용한 사례다. 이 수영복 원단에 고인 물을 전혀 흡수되지 않고 방울 상태로 고여 있다가 입김 불면 날아갈 정도.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용품에도 우주 기술 적용

'수영'같은 여름 스포츠 뿐 아니라 겨울 스포츠 장비에도 우주 기술이 적용된 사례가 많다.

바로 '겨울 스포츠의 꽃' 인 스키 용품 곳곳에 그 비밀이 숨어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성에 방지기능이 있는 '고글'이다.  이는 우주복 앞유리 부분에 적용된 성에 방지 기능에서 착안됐다.

스키 부츠에서도 우주 기술을 찾아 볼 수 있다.  최신 스키 부츠에는 열선이 삽입돼있어 전원을 켜면 발바닥에서 발 옆까지 배열된 열선이 체온을 조절해준다. 이는 본래 영하 150도 이하의 혹한 속에서 우주인들이 견딜 수 있도록 고안된 기술이다. 

미국 콜로라도의 아웃라스트 본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협력해 이러한 '온도조절 신소재'를 개발한 공로로 지난 2005년 우주 사회재단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아웃라스트 기술의 핵심은 열전달 캡슐을 섬유질 안에 고루 분포시키는 데 있다.  '기적의 실'이라고 불리는 이 섬유는 원래 우주인이 우주에서 쓰는 장갑에 쓰인 기술이다.

열전달 캡슐 안에는 온도 조절 물질인 파라핀이 삽입돼 인체의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거나 발산하는 기능을 한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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