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파계열의 학자들이 펴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오늘(25일) 시중에 나왔습니다. 역사 해석과 그 기술의 내용을 놓고 놓고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기존의 역사 교과서가 지나치게 좌파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교수들이 만든 대안 교과서입니다.
이 책은 오늘부터 서점에 시판되기 시작했습니다.
시판에 맞춰 교과서의 집필자들은 출간 의도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영훈/대안교과서 책임집필자(서울대 교수) : 현행 근현대사 교과서는 우리가 피땀흘려 살아온 가치를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후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오도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책이라고..]
이 책은 먼저 일제의 한국지배는 폭력적 억압체제였지만, 토지 거래가 활성화되고 금융이 발전하는 등 근대화의 단초가 된 측면도 있다고 기술합니다.
또 민족주의적 지도자였던 김구 선생보다 반공과 자유민주주의의 원칙아래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했다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런 해석에 대해 기존의 역사학계는 친일·친미적 성향에 사로 잡힌, 역사학자가 아닌 이들이 쓴 역사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홍헌구/성공회대 교수(한국사전공) : 지금까지 나온 어떤 책보다도 심지어는 유신시절에 나온 국정 국사 교과서보다 더 이데올로기적인 편향이 강한 책이라고 봤습니다.]
새로운 역사책을 펴낸 이들은 자신들의 책이 정식 교과서로 채택되는 것까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양측의 날선 공방과 함께 논란도 가열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