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망언하면 떠오르는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인물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몰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 처한건지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합방, 신사참배, 창씨개명 등은 모두 조선이 원해서 이뤄진 일이다'
이시히라 도쿄도지사는 심심하면 이런 망언을 하던 일본의 대표적 극우 인물입니다.
지난해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해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쳤습니다.
선거 공약에 따라 자신이 만든 이른바 무담보·무보증 은행이 사실상 파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에게 은행 문턱을 낮춰주겠다며 전체 자본금 천2백억 엔 가운데 천억 엔을 도쿄도가 출자하도록 했는데, 설립 3년 만에 천억 엔의 누적적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도의회가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지만 이시하라 지사는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고압적인 태도로 대꾸합니다.
[야마시타/민주당 의원 :지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지시한 것 아닙니까?]
[이시하라 지사 : 민주당 오자와 당수는 그러는지 모르지만, 난 일방적 지시는 하지 않는다. 잠자코 들어. 알아듣기 쉽게 말하는 거야.]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이시하라 지사의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