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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에서 사망까지…'네 모녀 살해사건' 재구성

<앵커>

이처럼 서울 창전동 모녀 실종 사건은 모녀 4명과 용의자 이호성씨 모두 숨진 채로 끝났습니다.

사건 발생부터 시신 발견까지 22일간의 상황을, 이한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밤 9시 40분쯤 서울 창전동 47살 김모 씨의 아파트에서 한 남자가 커다란 가방을 다섯 차례 옮기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당시 김 씨와 딸 두 명은 귀가한 직후였고, 큰 딸은 서울 종로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일 밤 김 씨 모녀 4명 모두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CCTV에 찍힌 남자가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호성 씨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기 시작했습니다.

실종 다음날 새벽, 큰 딸의 휴대전화가 전남 화순 근처에서 포착됐다 곧바로 꺼졌고, 같은 날 오후 3시쯤에는 전남 장성에서 김 씨 차량이 고속도로 상행선을 통과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다음날인 20일 오전, 꺼졌던 김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충남 공주에서 잠깐 잡혔고, 그날 밤 8시쯤 누군가 김 씨 차량을 아파트에 주차한 뒤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지난달 25일에서 27일 사이 광주에 사는 형에게 한 차례 전화를 걸었으며, 실종 사건이 처음 보도된 지난 8일엔 형의 집에 들러 자신의 짐을 맡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씨의 연고지인 광주 일대와, 자주 드나들었다는 수도권의 스크린 경마장 주변을 탐문 수사했습니다.

또 어제(10일)부터 현상금 300만 원을 걸고 이씨에 대한 공개수배에 나섰지만,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 씨와 김 씨 모녀 4명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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