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인 첫 탑승 우주인 교체와 관련, 러시아 당국은 특별한 논평을 거부한 채 이번 일은 한국 정부의 책임 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보로비예프 러시아 연방 우주청 언론 담당은 이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최초 우주인 교체에 대한 모든 정보와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측에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에 대해 논박하거나, 부연 설명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알렉세이 할리예프 가가린 우주센터 언론 담당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체 소식은 한국 언론을 통해서 들었다"면서 "한국에서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가가린 센터는 할 얘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한국인 첫 탑승 우주인 교체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교체가 우주 비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바'는 이날 "우주인 정후보인 고산(31) 씨가 가가린 센터의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이로 인해 고 씨 대신에 부후보 이소연(29) 씨가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국영 '베스티' 방송은 "소유스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갈 한국 최초 우주인이 교체됐다"며 "이는 발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필요에 의해 러시아 정부에 요청해온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스티는 또 이날 한국 교육과학기술부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 "고 씨가 훈련 규정을 두 차례 위반했다"면서 "이번 우주인 교체가 4월 8일 비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가가린 센터에서 중요한 정보를 외부로 유출시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우주인 교체 사실을 짧게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