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정 모씨.
직장 때문에 집을 팔고 이사를 해야 하지만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로 했습니다.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는 아파트 가격 때문인데요.
[정 모씨/서울 노원구 상계동 : 지금까지 이 동네 아파트 가격이 너무 낮았던게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뿐만 아니라 부녀회도 그렇고 인근 주민들도 다 그렇고 다 3억 이하에는 아파트 내놓지 말자고 그렇게 이야기들 하고 있어요.]
정 씨가 살고 있는 79제곱미터 아파트의 경우, 두 달 사이에 가격이 무려 3천만 원이나 올라 현재는 2억 5천만 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노원구 부동산 중개업자 : 매매는 물건 자체가 없어요. (왜 없는 거에요?) 내놓으시질 않으니까 2,600세대 중에서 10개 정도.]
아파트 단지에 제대로 가격을 평가받자는 전단지까지 배포되면서 가격 담합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이 나오면 부동산에 항의를 하기도 합니다.
[노원구 부동산 중개업자 : 이 가격에 1천만 원만 낮게 내놔도 전화해. 구청에 전화를 해서 허위 매물을 올려논다고 신고를 해요. 어의가 무척이나 없죠.]
따라서 집을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요.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노원구 일대에 많은 개발 재료가 있기 때문에 집주인들은 기대감이 커지면서 호가를 계속 높히고 있는 추세고요. 일정가격 이하로는 물건을 내놓지 않는 담합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가려는 수요자들은 이곳에 개발재료가 많이 시세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원구 일대는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있어 집 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격 상승은 시장에 맡겨야지 인위적인 담합을 강요하게 되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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