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40대 남성이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이 차량 CCTV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폭행한 사람을 잡고 보니, 지난해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이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 차고에서 가스 충전중인 버스 안으로 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이를 발견한 버스기사가 내리라고 하자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아저씨 왜 그래요? 사람 살려요!]
버스기사가 운전자 보호 격벽 뒤로 몸을 피해보지만 문을 열고 들어와 사정없이 때립니다.
[사람 살려요 사람! 빨리 119에 신고해. 모르는 사람이 들어와서 지금 때리고 있어.]
비명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달려오고 나서야 폭행을 멈추고 사라집니다.
[피해 버스 기사 : (운전석 문을) 잠그려고 했죠. 그랬더니 그걸 확 잡아채서 나를 막 앉은 채로.. 막 많이 맞았죠.]
버스 기사를 때린 뒤 근처에 숨어 있다 붙잡힌 사람은 45살 배모 씨로, 당시 만취 상태였습니다.
북한 해군에서 14년 복무하다 재작년 8월 탈북해 정착한 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새터민 배모 씨 부인 : 친구가 없지. 스트레스 많이 받았죠. 그 날도 (남편 말로는) 술 마시고 그러지 않았나..]
경찰은 배 씨를 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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