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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아날로그 노병은 죽지 않는다

회사원 김경민 씨.

얇고 세련된 LCD모니터에 밀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일명 배불뚝이 CRT 모니터를 구입하기 위해 한 전자랜드 중고점을 찾았습니다.

[김경민/회사원 : LCD는 언뜻 보기엔 화사한 느낌이 있지만 원색감은 CRT모니터가 좋은 거 같더라고요.]

전자빔을 쏘는 방식으로 탁월한 색 표현력과 저렴한 가격이 CRT 모니터의 장수 비결입니다.

[김광옥/ CRT모니터 판매자 : 인쇄업이라든지 그래픽 디자인 하시는 분들, 중소 기업 시작하시는 분들이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많이 쓰시죠.]

통돌이로 불리는 일반 세탁기!

최신 기능을 자랑하는 신제품 드럼 세탁기가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구형 일반세탁기가 30%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로 구형 세탁기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4, 50대 주부들이 주 고객층입니다.

[강동창/ 판매사원 : 세탁 시간이 짧고, 편리하게 세탁 중간에 추가로 빨래를 넣을 수 있고. 사용면에서 편리한 점, 때가 잘 빠진다는 느낌을 주부님들이 갖고 계십니다.]

자동차의 수동 변속기.

지난해 출시된 기아차 모닝의 11.4%와 현대의 클릭 13.4%가 수동변속기를 달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소형차 시장에서 만큼은 여전히 나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인데요.

자동 변속기에 비해 100만 원 정도 싼 가격과 뛰어난 연비가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민진호/ 자동차 업체 관계자 : 스틱은 조작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운전에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분들, 업무용으로 쓰실 때 회사에서 기름값 생각해서 스틱을 이용하십니다.]

단순한 추억의 상품을 넘어 디지털이 따라 올 수 없는 섬세함과 경제성으로 무장한 아날로그 노병 제품들!

그들의 선전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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