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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하루 일과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귀향해 사저에서 첫날밤을 보낸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이 '시민 노무현'으로서의 일상을 어떻게 보낼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지역주민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등의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사저로 돌아와 귀향열차를 타고 자신을 수행했던 정치권 인사 및 가족들과 함께 만찬을 갖고 모처럼 홀가분한 기분으로 느지막이 잠자리에 들었다.

사저에서 첫밤을 보낸 노 전 대통령은 평상시대로 26일 오전 5시께 일어나 고향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했고 전날 자신의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사저에서 함께 잤던 아들 건호 씨, 딸 정현 씨 가족과 아침식사를 했다.

그러나 전날 밤부터 계속 비가 내리면서 귀향 이튿날 예정됐던 선영 참배 계획은 연기했고 마을 산책도 여의치 않아 이날 사저 밖으로의 일정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노 전 대통령은 당분간 공식적인 외부일정은 잡지 않겠다는 뜻을 수행비서관에게 밝힌 것을 감안하면 노 전 대통령은 일단 사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에서 내려오는 귀향열차 안에서 고향에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집과 마당 가꾸는 일,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가장 바쁜 일이 될 것 같다"며 당분간 특별한 계획없이 사저를 가꾸면서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며 여유를 즐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봉하마을의 환영행사에서도 "당분간 고향에서 여유를 즐겨보고 싶고 옛날을 회상하며 함께했던 친구들과 다정한 생활을 하고 싶다"며 "자랑거리 많은 동네를 안내하고 대통령이 아닌 사람으로서 평안하게 만나겠다"고 노 전 대통령은 말했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한사람 한사람 다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소통의 길이 열려 있는 게 필요한 것같아 홈페이지를 열어두기로 했다"며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www.knowhow.or.kr)'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뜻을 밝혔다.

이밖에 노 전 대통령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서울에도 자주 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가급적 현실적인 정치 쟁점과는 부닥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정치 전면에 나서는 일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은 "노 전 대통령께서는 일단 특별한 일정없이 사저에 머물면서 집과 마당을 가꾸는 일로 소일하실 것"이라며 "언론을 상대하는 일정도 당분간 안하겠다고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앞으로는 각종 자료 정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지지자와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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