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발생한 '국보 1호' 숭례문의 방화 사건에 대해 중국 언론들도 화재 사실은 물론 용의자의 검거 소식과 한국의 문화재 관리 실태 등을 상세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 인민일보 등 주요 언론들은 600여년의 역사를 지난 숭례문이 하루 아침에 잿더미가 됐고 방화 용의자 채모(70)씨가 범행 하루만에 강화도에서 경찰에 검거된 뒤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는 사실을 주요 기사로 잇따라 보도했다.
특히 CCTV 뉴스채널은 폐허로 변한 숭례문의 모습과 채 씨가 체포돼 경찰서로 압송되는 화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숭례문 복원이 2~3년이 걸린다는 사실과 함께 화재의 책임을 지고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도 별도로 전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대부분에는 숭례문 방화에 관한 뉴스가 주요 기사로 올라와 있으며 국보 1호가 잿더미로 변하는 사진과 앞에 폐허가 된 숭례문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의 사진도 함께 게재돼 있다.
한편 인터넷 포털 동방망(東方網) 등은 한국 언론들을 인용, 문화재 화재시 속수무책인 한국의 문화재 관리실태의 허점을 꼬집기도 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