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녹차가 한국의 첫 우주인이 마시게 될 우주식품에 최종 선정됐다.
13일 전남 보성군과 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의생물학연구소(IBMP)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먹을 수 있는 우수식품에 보성녹차를 포함해 모두 10가지의 한국음식을 지난 10일 최종인증했다.
보성녹차는 미생물학적 성분평가와 장기간 저장성 평가에서 매우 뛰어난 결과를 보여줬으며 한 차례의 실패도 없이 전체 인증과정을 통과해 IBMP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IBMP 주관 아래 산하 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이번 평가는 약 100일간에 걸쳐 미생물학적 성분분석과 다양한 온도 변화 등 환경변화에 대한 보성녹차의 저장성 평가 등이 이뤄졌다.
보성녹차는 그동안 약 2년의 연구기간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 녹차생산업체 등이 함께 우주식품으로 개발했다.
대장균과 곰팡이 균류, 세균류 등 다양한 미생물들을 분석해 우주식품 기준에 적합하도록 했으며 온도 변화에서도 녹차가 부패하지 않고 맛과 색깔 등이 처음 상태 그대로 유지되도록 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우주식품 인증을 위해 생산에서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며 "인증을 계기로 보성녹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널리 알려지고 국제적인 판매망도 갖추게 되도록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주식품으로 선정된 보성녹차는 4월 8일 소유즈 우주선에 탑재돼 발사되며 한국인 우주인은 국제 우주정거장에 약 10일간 머물면서 보성녹차를 포함한 10가지의 다양한 한국우주식품을 섭취하게 된다.
(보성=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