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각 상태에서 경기도 성남의 야산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로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심영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남한산성 근처의 한 야산입니다.
어제(9일) 오후 4시 반쯤 36살 김모 씨는 이곳에 낙엽을 모아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이어 등산로를 따라 옮겨다니며 3차례 더 방화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문원복/소방대원 : 주변을 배회하고 있어서 위험하니까 다른 데 가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전혀 방화범일 거라 의심을 못했어요.]
김씨는 오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비닐봉지에 본드를 뿌려 흡입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소방대와 시민들이 신속하게 불을 꺼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서울 화곡 6동 64살 조 모씨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화재 당시 조씨의 부인 60살 주 모씨와 5살 난 손자가 집에 있었지만, 마당에 나와 있어 다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안방 전선이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