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군포 수리고)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47) 코치가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불참에 대한 아쉬움을 전해왔다.
오서 코치는 6일(한국시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김연아의 부상을 알리는 이메일을 통해 "김연아가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소식을 알리게 돼 안타깝다"며 "4일 훈련 직후 통증이 너무 심해져 모든 훈련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오서 코치는 이어 "김연아는 물론 나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4대륙 대회에 꼭 출전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김연아의 부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4대륙 대회 참가를 위해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클럽' 빙상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상훈련과 빙상훈련에 매진했던 김연아는 지난달 31일 오전 훈련부터 왼쪽 엉덩이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날 오후 훈련에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김연아는 나머지 훈련을 포기한 채 물리치료를 시작했고, 이튿날에도 똑같은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김연아는 지난 2일 토론토 인근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뒤 3일에는 하루 종일 휴식을 취했다.
김연아는 병원 치료 이후 4일부터 훈련을 재개했지만 통증이 재발해 모든 훈련일정을 취소하고 말았다.
오서 코치는 "불참하게 됐지만 이번 4대륙 대회가 잘 치러지길 기원한다"며 "그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빙상연맹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