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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측 선택은?…강온기류 교차속 수용론 우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은 3일 벌금형 전력자에게도 공천신청을 허용키로 한 최고위의 결정과 관련, 일단은 "내일 회동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전 대표측은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금지'를 규정한 당규 3조2항에 선거법 위반자도 포함시켜야 하고, 이방호 사무총장은 물러나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으나, 최고위의 이 같은 결정과 강재섭 대표의 전격수용으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진 상태에서 최종 입장정리에 애를 먹고 있는 것.

만약 최고위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당초 본인들이 요구했던 이 사무총장 퇴진을 거듭 주장하며 `집단 공천 신청 거부' 등 단체 행동 수위를 높여가야 하는 외길 수순 밖에 없다는 점에서 결론도출이 쉽지 않은 셈.

이를 반영하듯 강온 기류가 교차하는 가운데서도, 처음 김무성 최고위원의 벌금형 전력 문제로 논란이 불거졌던 당규 `3조2항' 문제는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는 만큼 현실적으로 최고위 결정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이 아니더라고 `차선'은 되지 않느냐는 상황인식에서다.

박 전 대표측은 이날 오전 조찬 회동을 갖고 문제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았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4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박 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자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2시에 회의가 있는 만큼 거기에서 결정하지 않겠느냐"면서 "나는 일체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내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측근 의원은 "최고위 결정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 벌금형은 신청을 받겠다고 한 만큼 우리 주장이 받아들여진 거라고 봐야한다"면서 "이 사무총장 문제는 당 대표가 괜찮다고 하는데 우리가 뭐 할 말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아직까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는 사실상 받아들이자는 입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일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이 박 전 대표 생일을 맞아 이명박 당선인 축하난을 전달하며, 어떠한 형태로든 현 상황과 관련한 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한 핵심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강.온 기류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 사안에 어느 정도 진정성이 있다고 보여지느냐, 당선인이 어떤 의중이냐가 중요하고 이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나름의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임 실장이 두분(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이 합의한 `공정공천' 등을 포함한 양자간 신뢰관계와 관련해 위안이 되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느냐"면서 "박 전 대표는 그와 관련해 특별히 우호적이라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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