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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에 4살배기 '알몸 체벌'…학대 논란

<8뉴스>

<앵커>

한 어린이집에서 이 엄동설한에 4살배기 원생을 발가벗긴 채 건물 밖에 세워두는 이른바 '알몸 체벌'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오후 4시쯤 서울 이태원동에 있는 한 구립 어린이집에서 원생 4살 김모 양이 옷을 모두 벗은 채 문밖 비상계단에 나가 있는 장면을 이웃주민이 촬영했습니다.

들여보내 달라고 애원하듯이 아이는 문고리를 붙잡고 있습니다.

김 양이 이곳에 내버려 졌을 당시 기온은 영하 2.5도 였습니다.

게다가 사흘 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당시 보육교사 이모 씨는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아 벌로 밖에 내보낼 수 있다며 문을 열었더니 제 발로 나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모 씨/보육교사 : 화가 나서 너 그러면 저기 철문 있는 쪽 가리키면서 너 저기 내보낸다고 그랬더니, 자기가 나가겠대요.]

또, 아이가 나가면서 웃옷을 벗으려 하자 홧김에 아이 바지까지 벗겨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고집을 피우면서 실랑이를 벌여서, 저도 화가 나서 바지를 잡아당긴 거예요. 그러면 안 되는데...]

다만 알몸체벌을 한 시간은 1~2분 정도로 그날 한 번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웃 주민은 지난달에도 한 차례 어린이들이 비슷한 벌을 받는 걸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구청으로부터 아동학대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 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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