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도 영어 문제에 골머리를 앓기는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한 공립학교가 학원 강사를 초빙해서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외수업을 시작하면서 찬반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도쿄의 공립 학교인 와다 중학교.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사람은 이 학교의 교사가 아니라, 입시 학원의 강사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 주말부터 명문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원 강사들을 초빙해 과외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학생들 반응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과외 참가 학생 :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고,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민간 회사의 간부 출신인 학교장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선 학원의 강의 노하우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후지와라/교장 : 지역이 힘을 합해 학교 문을 개방하면 공교육이 되살아 날겁니다.]
그동안 창의력 중심 교육을 해 온 일본에서는 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학력 위주 교육으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공립 학교에서 입시를 위해 학원 강사의 과외를 실시하는 데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립학교는 균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할 의무가 있는 만큼 별도의 수업료가 필요한 과외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성적을 올리려면 뭐든 해야 한다는 주장과 공교육이 무너진다는 비판이 맞서는 가운데 와다 중학교의 파격적인 실험에 일본 열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