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수익률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들입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5.04%인 것을 감안하면, -9%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이들 펀드는 선방한 편입니다.
반면에 수익률 바닥을 기는 펀드의 경우 채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20%대까지 떨어져 상위권과 무려 10%가 넘는 차이가 납니다.
같은 국내 주식형인데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투자 비중의 중심을 어디에 뒀느냐에 있습니다.
이번 폭락장에서 빛을 발한 상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저평가된 가치주에 주로 투자했습니다.
반면에 손실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상품들은 성장주나 대형주의 투자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재순/제로인 펀드분석팀 이사 : 가치주 펀드라고 하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저평가돼있는 주식에 투자를 하는 건데, 이런 시장의 하락 국면에서는 아무래도 저평가되어 있었다라는 부분들이 시장 방어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가치가 많이 올라간 거는 이미 많은 가치가 평가받았기 때문에 이런 급격한 하락장에서는 고평가됐던 것들이 상당히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돼있습니다.]
해외펀드의 경우는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과 글로벌시장 변동성과 관련이 적은 대체 에너지나 원자재 펀드가 선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하락장에서는 위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합니다.
[권정현/증권사 투자분석부 펀드리서치팀 : 그동안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형 성장형 펀드에 중심을 두셨다면, 조정장에서 방어력이 높은 가치주 펀드로 어느 정도 축을 이동할 필요가 있겠고요. 하지만 저가 매수의 메리트가 있는 대형 성장형 펀드는 분산투자의 한 방법으로 또 이용하시는 것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폭의 원금 손실을 입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최근의 주가 폭락은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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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데일리] "중동 펀드, 이름 따로 투자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