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휴대전화 부문에서 모토로라를 추월하며 세계 시장에서 노키아에 이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해 휴대전화 부문에서 전년대비 33% 줄어든 190억 달러(한화 18조12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18조 3천7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에 뒤지며 2위 자리를 내줬다.
모토로라는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4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3분기에 이어 휴대전화 부문의 매출이 급감했다.
수익성에서도 삼성전자가 월등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1천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모토로라는 12억 달러(한화 1조1천376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에서도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가 4천260만대를 판매하며 3천720만대에 그친 모토로라에 540만대 가량 앞서기 시작한 뒤 4분기에도 이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4분기에 삼성전자는 분기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인 4천63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한 반면 모토로라는 4천90만대를 판매해 3분기에 이어 540만대 가량 뒤졌다.
연간 판매량도 삼성전자가 1억6천100만대를 판매한 반면 모토로라는 하반기에 부진하면서 1억5천900만 대에 머물러 2위 자리를 내줬다.
모토로라 그렉 브라운 CEO는 실적 발표 뒤 "휴대전화 사업의 회복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며,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수익성을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게 주요 과제다"라고 말해 휴대전화 부문의 개선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그는 "회사의 비용 구조를 적극 합리화하고 휴대전화 사업을 다시 궤도로 올려놓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삼성전자의 약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판매를 확대한 후에도 3, 4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 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선진, 신흥 시장에서 모두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가 휴대전화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제품 구성을 바꾸기로 한 만큼 어떤 제품들이 나오느냐에 따라 2등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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