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나눔의행복] 동장군 녹이는 훈훈한 태안 봉사

영하속의 날씨와 바람까지 매서운 해안가에 자원봉사자들이 가득합니다.

뼛속을 파고드는 찬바람에 당장이라도 작업을 멈추고 싶지만, 기름에 찌든 눈앞의 갯바위를 두고 차마 돌아갈 수 없습니다.

차가운 바닷바람에 잠시만 서있어도 살갗이 시릴 만큼 춥지만 기름띠를 제거하는 자원봉사의 열기는 뜨겁기만 합니다.

갯바위 한 모퉁에 앉아 닦아내고 문지르기를 수백번, 깨끗했던 헌옷은 금세 시커먼 걸레가 되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힙니다.

[심호철/서울 봉천동 :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날씨가 추워서 되게 망설였는데 와서 일하니까 땀도 나고 괜찮네요.]

그동안 많은 기름을 걷어냈지만 아직도 개펄 속은 기름 투성이입니다.

기름묻은 자갈과 모래를 닦아 낼수록 걱정이 더 많아집니다.

[오동환/경기 평택 : 한도 끝도 없어요, 지금 우리도 몇 번째 오는건데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추위 속에 요즘도 태안반도를 찾은 자원봉사자는 하루 1만 5천여 명, 군인과 경찰, 현지주민들을 제외하고 기름제거에 참여한 순수 자원봉사자만 지금까지 무려 72만 여 명에 이릅니다.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자원봉사의 열기는 동장군의 기세마저 녹이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나눔의행복] 따뜻한 온기 가득 '행복 도시락'

◆ [나눔의행복] "기업 노하우 나눠요" 재능기부

◆ [나눔의행복] "이웃사랑 실천하고 돈도 번다"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